Wire Dancing – Cha Ji Ryang

2022-11

<Wire Dancing> Cha Ji Ryang (Feat: Fairy)

퍼포먼스 영상과 흔들리는 의자에서 연주된 협연, 8분 4초 (2022)

 

몸을 가진 많은 존재가 어떤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체현하는 것을 지켜본다. 연결된 것들에 열광하던, 끊어진 것에 아파하던. 그런 시간이 지나 몸에 새겨진 것들을 한 웅큼, 그리고 한 가닥 들여다본다. 그렇게 매일 연습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시간을 쌓아 만들고 싶은 것이 분명한 친구였다. 준비한 것을 공개하는 것은 단 한 번이다. 그 시간에 미리 접속하는 일을 몸과 마음에서 갖는다. 매일, 과하지 않게, 덜하지 않게, 결의가 오간다. 희망이라는 희미한 것에 대해 말한다. 속삭이는 것에 대해 말한다. 간지러운 기분을 말한다. 알아차림과 아는 척 사이에서 오가는 것이 아닌 확실함이 몸과 마음에 가득 차 있을 때, 눈이 부신 그 시간을 느끼고 만질 수 있었다. 예술이라 명명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그것이 발생하는 몸과 마음을 믿는 사람들을 마주한 나는, 자유롭고 싶어서, 혹은 용서받고 싶어서, 시간도, 물질도, 경험도, 잔상으로 읽고, 해석하던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