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n Eun Me’s Seom. Seom. Seom

안은미컴퍼니는 2019년부터 밀레니얼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시작이 <드래곤즈>였다. 2021년 코로나의 한복판에서 다국적 프로덕션의 표본을 만든 <드래곤즈>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에서 느낀 전율의 근원을 찾고자 인도네시아 무용수 씨코 세티안토가 태어난 인도네시아의 섬에서 출발, 약 2개월 동안 인도네시아의 여러 섬을 돌면서 움직임을 찾고자 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심해짐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의 리서치 여행은 좌절되었지만, 안은미컴퍼니는 역으로 인도네시아의 젊은 무용수 5명을 우리나라에 초청하여 우리의 시각이 아닌 그들의 시각에서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5명의 인도네시아의 젊은 무용수들을 5명의 영상제작자를 매칭하여 5~10분 길이의 짧은 영상물을 만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무용과 연관시키는 것만을 조건으로 하고, 다큐멘터리 같은 특정 양식을 고집하지 않고 내용과 형식에서 자유롭게 자기만의 언어로 영상물을 만들었다. 여기까지가 현재 진행 상태이며, 이 과정에서 뛰어난 영상작가들을 발견하였고 계속 이런 작업을 이어가 여건이 허락된다면 이 영상물을 페스티벌 형식을 통해 일반에 선보이고자 한다. 신진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들만의 장을 만드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안은미의 섬.섬.섬>에서는 공연 실황도 아니요, 무대가 배경도 아닌,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젊은이들이 만나 영상을 통해 자신들을 표현한다. 이 역시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고안되었으나 결과물이 예상보다 완성도 있었고 전혀 다른 내용의 5개 영상물이 만들어진 점에 상당히 고무되었다. 2022년 9월에는 이번의 경험을 근거로 같은 제목으로 무대 공연을 발표할 계획이며 자유로운 영상물 제작을 활성화하여 안은미컴퍼니를 표현하는 언어를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안은미컴퍼니와 다양한 온라인미디어 창작자들이 만나 협업을 통해 현대춤의 온라인 확장성을 연구하는 방향으로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안은미의 섬.섬.섬>은 신진 영상감독들에게 기회를 줌으로써 이들이 속한 분야와도 연결되고자 한다.

 

 

<리셋> – 아리프(Arif) + 강민구

<The Flesh> – 바타라(Barthara) + 오영주

<해변에서> – 조한(Johan) + 여영은

<CONTACT> – 케빈(Kevin) + 신가연

<Comfortstation> – 사이닌(Synine) + 임상화